2020년 9월 21일 월요일

약사와 환자의 감정소모, 자원재활용법 환자편 부제 : 봉투값은 왜받냐.

 2019년 서비스직종, 그 중에서 커스터머를 직접적으로 만나는 직종에서는 4월 1일이 잊혀지지 않는 날일것이다. 이때 나는 대학생이어서 잘은 몰랐다. 하지만 지금 위 직종에 종사하다보니 얼마나 대단한 날이었는지 가늠이된다.

내가 말한 그 사건이란 (링크) 이것이다. 요는 짧게 말해 비닐봉지를 환경 부담금 없이 주는건 불법이다. 지키지 않을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현재 시작한지 약 19개월 정도가 지났다.
이 변화는 국민들의 교양수준과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가 느껴진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건 1을 보고 10을 유추할것이고 이는 필연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답게 정말 다양하지만 어느정도 평균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인다.

1. 난 이미 알고 있어.
- 대사증후군으로 자신이 어느정도의 약을 처방받을지, 무슨 약을 얼만큼 받는지 알고있다.
- 그래서 나는 봉투를 살 것이다. 또는 미리 약을 담을 수 있는 물건을 준비할 것이다.

2. 이런것도 못해주냐
- 내가 이 약국을 20년이나 다녔는데 봉투값을 달라고 하느냐. 그냥 내놔라 (약국은 15년 됬다)
- 내가 현금으로 결제했는데 비닐봉투도 못주냐
- 요약해보면 너희에게 호의를 배풀었는데 너희는 왜 나에게 호의를 배풀지 않느냐

3. 약국에서 왜 봉투값을 받느냐
- 다른 곳에서는 봉투값을 받아도 이해하지만 약국은 왜 봉투값을 받느냐
- 다른 약국은 봉투값을 받지 않는다. 서비스업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하다 (늬예늬예)
- 너희들이 장사가 잘될려면 다른 약국을 보고 배워라

4.  그렇다면 봉투 10개를 살태니 봉투를 내놔라.
 약국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근무약사로서비닐의 사입가가 알턱이 없다.
하지만 확실한건 "10원짜리 2개 있으세요?" "비닐봉투는 20원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판매를 위한 가격이 아니라 환경부담금이다. 판매금액이 아니다.



크게 나누어 보면 4가지 종류이고 여기서 파생되는 다양한 환자들이 있다.


1번의 경우 19개월이라는 기간안에 어느정도 바뀐 법에 익숙해진 분들이다.
이분들은 아쉽게도 파생되는 기출 변형이 없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어떤삶을 살았을까.. 안봐도 모범답안 일 것같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지켜야할것은 지키는 분들이다. 아마도 도덕이라는 근간에 만들어진 법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 이미 물질적이던 정신적으로던 풍요로울 것이다. 도덕적인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젊은청년들 일부 노년층 환자분들이 이 번호에 해당한다.


2번의; 경우이다. 아마 최빈값, 중앙값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이분들은 서비스를 원하는것이 아니라 대접을 원하는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기출변형들이 많다. 아직도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ㅋㅋㅋ
2번의 기출유형들도 정해져 있다. 충격적이지만 기출유형만큼 변형들도 많다

대표적인 기출유형

 협박형 및 회유형 : 이 약국을 오면 안되겠다. 봉투값 받는 곳이니 (그러니 좀 줘라)

 훈수 형 : 우리나이 아버지 세대들 뜨거운 운동권세대 n86세대 남자들이 많이 포함된다.
            이분들의 불타는 조언을 듣다보면 참 많은걸 느낀다.
            대부분의 훈수는 봉투값을 받으려 하는 너희들에게 인생을 더 산 선배로써
            그러면 안된다. 사람 사는 곳은 정으로 사는곳이다. 서비스 정신을 잃지마라

 나 오또케 형 : 이 약들을 손잡이도 없이 들고가라고??? 나 오또캐~

 이것 이외에도 다양한 기출 변형들이 존재한다. 신박하다
 이분들의 연령/성별적 특징은 대부분의 50대 이상의 남녀를 시작으로 60대가 지나면서부터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난다.


3번은 엄밀히 말하면 2번의 기출변형의 하나다. 하지만 그 숫자가 많고, 처음부터 3번의 유형으로 시작하는 사람이있다. 부분집합이다. 교집합이 많을 뿐
처음부터 3번의 유형으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2번처럼 말하다 3번으로 넘어오는
사람이 많다.

3번의 기출의 유형은 2번의 대표기출유형과 같다.
하지만 2번에서 3번으로 넘어온 후 대표 기출유형으로 가게되면 굉장히 위험하다.
자신 눈 앞의 화자와 말을 섞다보면 이미 어느정도 화가 올라온 상태이다.
항상 조심하자.

2번과 3번은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크게 떠오르는 것은 우리가 남이가 / 아이고 이것도 좀 챙겨가세요~ 또 오세요 ~
그들에게 있어서 얻는 만족감은 무엇일까를 깊게 고민하게 된다.
서비스를 바란다. 하지만 불법이어도 괜찮다.
이들은 자신의 편의를 위해 법 그런건 모르겠고 나를 기분나쁘게 하면 안된다.
이러한 마인드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4번은 지금까지 한명밖에 만나보지 못했지만 충격이 너무나도 크기에 분류해놨다.
법 그런건 모르겠지만 동전 1개를 주는데 8개를 받는건 가성비가 좋지 않다.
그러니 동전을 만들지 않겠다. 마인드이지 않을까.


원래는 환자이야기와 약사의 이야기를 다쓰려했지만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나누어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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